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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아깝다 한국-그리스 무승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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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봉투넷
날짜 : 04-08-12 10:27
조회 :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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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분을 이겼으나 마지막 10분의 벽을 버티지 못해 손안의 승리를 놓쳤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개막전인 홈팀 그리스와의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쉽게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로써 역대 올림픽 본선 첫 경기 통산 전적이 2승3무2패를 기록했고,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유럽팀과의 전적은 3무4패가 되면서 ‘유럽징크스’를 털지 못했다.
한국이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한국의 수비수 김치곤(서울)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해 수적으로 절대 열세였던 전반 42분.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오른쪽에서 날카롭게 올린 코너킥이 그리스 수비수 머리를 맞고 흘러 나왔고, 이 볼은 골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김동진(서울)의 발에 걸렸다.
볼을 한차례 컨트롤한 김동진은 골문을 한번 쳐다본 뒤 자로 잰듯한 왼발슛으로 그리스 골문을 겨냥했다.
김동진의 발끝을 떠난 볼은 골문을 지키던 그리스 수비수 머리를 얄밉게 넘기며 골네트를 강하게 흔들었다.
수적열세에도 선제골을 뽑아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9분 또 한번의 찬스를 잡았다.
이천수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아크정면으로 달려들던 조재진을 향해 크로스를 해준 볼을 그리스 수비수 잘못 걷어내는 바람에 자책골, 2-0으로 손쉽게 앞서 나갔다.
승리가 손에 잡히는 듯했다.
새벽잠을 설친 국민들에게 화끈한 승리로 보답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32분 한국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그리스 공격수 타달리디스의 왼발 강슛에 만회골을 허용했다.
또 6분 뒤에는 수비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 2-2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0분 수비수 김치곤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10명이 싸운 한국은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몸을 날리는 투혼을 불살랐다.
그리스의 슛이 모두 4차례나 골대를 맞는 위기를 넘겼다.
이날 김영광(전남)은 수차례 실점위기를 선방하고도 2골을 허용, 무실점 행진은 966분에서 멈췄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전 2시30분 아테네로 자리를 옮겨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한편 동시에 열린 A조 멕시코와 말리의 경기는 0-0으로 득점없이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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